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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문화회관[모네와 고흐 향기로 만나다 展]무료체험형전시22.12.18

미술을 사랑하는 7세 아이와 다녀왔습니다.

오호! 양천구민인 우리는 애향심 가득 품고 다녀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양천문화회관의 바로 왼쪽 별관 1층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네와 고흐, 향기로 만나다 展

2022.12.13(화)~27(화) 10:00~18:00

양천문화회관 별관 1층 전시관

문의 02) 2021-8914

 

매주 월요일 및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휴무입니다

 

들어가기 바로 전에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설문조사 작성 후 제출 시 오른쪽의 리유저블 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시회만 보시지 마시고!!

문화회관 본관에 향수만들기 체험과 그림 그리는 체험까지 하시고

작성하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7세 아이와 같이 왔었어서, 가장 만족한 부분이
조향 및 컬러링 체험 부스였기 때문입니다

하하핫

 

그림의 색
그리고 향기

화가가 그림에 사용했던 색
그 색채의 표현에 사용되는 향기들

*프루스트 효과
향기·후각을 통한 자극으로 기억을 재생해 내는 현상

어떠한 대상을 후각과 함께 인지할 경우 더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으며, 다른 감각에 비해 감정적 느낌 또한 강하다.


아이가 프루스트 효과

오늘의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양천구에서 이런 좋은 체험형 전시를 준비해주셔서!!

아래 점선으로 표시된 위치에 향이 분사되어 있습니다.
표시된 위치의 반대편 모서리를 잡고 향을 감상해주세요.

모네와 고흐, 향기로 만나다 전은

영원한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 고흐의 이야기를
교육 및 체험을 위해 특수한 방식으로 원작을 재현한 레플리카 작품과
조향사가 그림으로부터 영감받아 조향한 향수를 함께 감상하는 전시로
한 권의 책처럼 화가의 이야기와 그림을 눈으로 보고, 향기로 기억하는
색다른 경험과 휴식을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그림 오른쪽에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종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원 속 여인
잘 가꿔진 정원의 녹색 풀들이 자신의 향기마저 절제하는 듯
꽃의 향기 끝에 실어 보내는 세련된 풀 내음






향기가 분사되어 있는 종이를 몇 장 모으다 보면
나중엔 어떤 거였더라...?
고민에 빠지게 되어요



그래서 펜을 하나 준비해 가셔서
종이에 작품명을 적어두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한글에 흥미를 가지게 된 우리 둘째가
적극적으로 향기 종이(?)에 작품명을 적어서 뿌듯했었습니다.


 

 

수련: 초록 그림자

오스카 클로드 모네

<수련: 초록 그림자>는 1912년부터 모네가 그린 수련 연작 중 하나다.
이 시기에 모네는 심리적·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백내장이 생기면서 시력은 점차 떨어져 갔고, 두 번째 부인 오슈데와 아들 장 모네, 그리고 인상주의 동료들도 하나 둘 먼저 세상을 떠나갔다.
모네는 이전처럼 작업할 수 없는 건강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가 그의 수련 작품을 위해 준비하던 미술관(오랑주리) 전시할 새로운 대작들을 위해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길고 커다란 캔버스에 실물 크기로 연못의 모습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화풍과 표현을 시도했다.
캔버스의 담긴 연못에서는 수면 아래로 굴절되는 빛의 효과와 일렁이는 연못의 표면뿐만 아니라 색채 표현을 통한 추상성까지 느껴진다.
아쉽게도 모네는 미술관 개관 약 4개월 정도를 남겨두고 완전히 시력을 잃으며 폐경화증을 앓다가 세상을 떠난다.

감자 먹는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

많은 사람들에 의해 빈센트의 최초의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여겨지는 작품이다.
빈센트 특유의 붓 터치를 익히기 전의 그림이며, 예술가로서 첫 번째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어색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것을 주제로 잡았다.
정사각형 테이블에 앉아 감자를 나누어 먹는 1명의 남성과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농부 가족을 그렸고, 그들의 얼굴과 배경에 어두움이 겹쳐있지만, 생동감 있는 주인공들의 감정은 오히려 빛나는 느낌을 가진다.
고흐는 <감자 먹는 사람들>을 미리 계획하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아트 딜러인 동생 태오에게 마저도 당시 프랑스의 예술과 동떨어져 판매할 수 없다는 혹평을 듣는다.


"나는 램프 불빛 아래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밀고 있는 손,
자신을 닮은 그 손에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고 했다.
그것은 그들이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임을 암시하고 있어."

"언젠가는 <감자 먹는 사람들>이 진정한 농촌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거야. 나는 그렇게 믿는다."

빈센트가 태오에게. 1885


이 글을 읽고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이 그림이 더 궁금해져서 검색하다가 나무위키에서 찾은 글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초기의 대표작으로 1885년 경에 그려졌다. 1885년 3월, 어느 날에 고흐는 호르트라는 농부네 집을 지나치다가 그 집에 들어갔다. 그때 호르트 가족들은 석유램프 불빛 아래서 감자를 먹고 있었는데 이걸 그린 그림이 바로 이것이다.

고단한 하루가 끝나고 늦게 모여서 조촐하게 감자만 먹으며 뭔가 커피 같아 보이는 것도 마시지만, 치커리로 만든 대용 커피일 것이다. 당시 커피는 무지 비쌌기에 서민층으로서는 접하기 매우 힘들었기 때문.


그리고 이 그림의 시대적인 배경도 궁금하고 더 알아보고 싶어 졌어요.
세계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밤하늘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고 파란색과 보라색, 그리고 초록색만을 사용하였다.
그런 아름다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빛나고 있는 광장은 빈센트가 좋아했던 노란색의 빛으로 채워진다.

그는 편지에서 " 특히, 밤하늘의 별을 찍어 넣은 순간이 정말 즐거웠어."라고 표현했는데, 이 그림 속에 고흐가 당시 좋아하던 소재가 얼마나 많이 등장했으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얼마나 행복한 기분이었는지 알 수 있다.


밤하늘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고 파란색 보라색 초록색만을 사용하였다...라는 글을 보니
이 그림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오지호 님의 남향집이라는 그림이 생각납니다.



그림에 관심이 1도 없었던 시기에

그 그림에서는 그림자를 청색과 보라색으로 표현해서 인상적이고 뭔가 서글픈 아름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났어요.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빈센트 반 고흐

1890년, 빈센트가 가장 의지하고 믿었던 인생의 동반자 테오 반 고흐의 아들이 태어난다.
그뿐만 아니라 테오는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가 아닌 현의 이름을 따라 빈센트로 지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편지로 전한다.

이 사실에 진심으로 행복했던 그는 조카의 침실에 걸 수 있는 그림을 선물하기 위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생명력을 가진 아몬드 꽃을 푸른 배경에 그렸다.


불행히도 이 작품을 완성하고 약 5개월 후 빈세니트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지만, 그림을 선물 받았던 조카는 건강하게 자라서 훗날 그의 작품을 모두 기증하고 반 고흐 재단을 설립한다.

"사실 저는 태어난 조카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르기를 무척 원했답니다.
요즘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미 제 이름을 따랐다고 하니,
그 애를 위해 침실에 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 꽃이 만발한 커다란 나뭇가지 그림입니다."

빈센트가 어머니에게, 1890


여기 체험전 가기 전에, 식빵에 누텔라를 바르고 슬라이스 되어 있는 아몬드를 뿌린 토스트를 먹고 왔던 터라서

오잉? 아몬드가 나무에서 꽃을 피운 후에 열매 맺는 거였구나...
저는... 땅콩처럼 땅에서.. 수확하는 것인 줄...

죄송합니다...



그림 설명 글을 읽고 나니
이 그림이 더 아름답고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몬드 꽃은
3월 14일 탄생화이고
꽃말은 희망이라고 합니다.

아몬드 꽃의 꽃말 희망...
 
그림을 선물 받았던 조카는 건강하게 자라서 훗날  그의 작품을 모두 기증하고 반 고흐 재단을 설립하였다고 하니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감사한 마음과 감동이 느껴져서 뭉클했어요


꽃피는 아몬드 나무 작품 완젼 소즁소즁!!

캐나다 국립 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작품을 대여하여
3D스캔/ 3D 프린팅으로 재현한 만질 수 있는 원작입니다.

우리 7세 아이가 전시회에서
두 번째로 좋아했어요.

붓의 덧칠의 질감을 느끼며
그림 그리듯이 만져보았어요~




그리고 전시관을 나와서
양천문화회관 본관으로 들어가면
1층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습니다.


함께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여러분의 새해 소원을 적어 트리에 걸어주세요

새해 소원 적는 이 공간도 7세는 좋아했어요!!





이 트리를 지나서 바로 옆에 색칠하기&향수 만들기 체험 공간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꿀 목소리 들으면서

긴장한 상태로
스포이드로 똑똑 방울 떨어트리고
전자저울로 무게도 확인하고

향수 연구원이 된 듯하고 신기해서
사진 많이 많이 찍게 되었어요~
정말 귀요미!~

 


향수 만들기 체험은
테이블이 두 개 있고
체험 설명해주시는 선생님도 여러분 계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색칠하는 테이블입니다.



* 소소한 생각

1) 7세 아이와 전시회 관람은 쉽지는 않았어요

저도 텍스트를 보고 싶은데, 아이는 그림을 빠르게 보고(몇 분 만에..ㅎㄷㄷ)

(다음번에는 전시가 있다면, 제가 먼저 가서 글도 보고 사전 공부를 하고, 다음에 아이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기 종이 모으기, 그림 만지기 이것을 더 좋아했으니까요 ^^;;

하지만 향수 만들기와 그림 그리기 체험이 좋아서 정말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설문조사서 잘 제출했습니다~

양천구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2) 13세 우리 첫째도 다음에 같이 오고 싶어요.

그림 그리는 건 싫어하지만

그림 감상하고 텍스트도 읽을 줄 아는 아이

그리고 향수 만들기 체험도 좋아할 것 같아서, 향수 만들기 체험 중 선생님께 여쭤보았어요.

13세 아이도 가능한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이와 어른 모두 체험 가능하고, 다만 체험할 아이들이 많을 때는, 아이 위주로 해야 하는 지침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참고사항) 저는 양천구민회관에 있는 체험실에 일요일 오후 5시 전에 도착했는데,

사람 붐비지 않고 기다리지 않고 좋았었어요.~